농담하다가 전직 대통령을 현직으로 칭해
잦은 말실수로 '고령 논란'…재선 불투명

평소 잦은 말실수로 '고령 논란'을 불러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을 "미스터 문"(Mr Moon)이라 칭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한국 전·현직 대통령 혼동해 발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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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한국 풍력 업체인 CS윈드 공장에서 연설 도중 CS윈드 회장을 지목하고서 "최근 우리가 사진을 함께 많이 찍어서 그는 아마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국정 지지율이 낮은 점을 의식한 일종의 '자학 농담'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하지만 난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한국 대통령과 친하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CS윈드 같은 기업이 미국에서 제조하기로 결정한 게 자신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반 시설 투자 등 '바이드노믹스' 경제정책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야당인 공화당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자신의 정책을 반대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CS윈드 공장이 위치한 지역구를 대표하는 공화당의 로렌 보버트 하원의원을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슬로건) 운동의 리더 중 한명"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잦은 말실수로 '고령 논란' 불러와…경쟁자들은 '건강미 과시' 전략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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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이 같은 말실수는 또 있었다.


그는 지난 6월 연설에서 갑작스레 '영국 여왕'을 찾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해 9월 서거했으며, 현재 영국을 비롯한 입헌군주제 국가에서는 여왕이라고 칭할만한 군주가 없다.


같은 달 "러시아가 이라크전에서 지고 있다"라고 실수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말한 것이다.


또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언급했다가 정정했고, 지난해 9월 백악관 행사에선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기도 했다.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 행사에선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20년 전 인기를 끌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혼동하여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바이든의 이 같은 몇 차례 말실수는 '고령 논란'을 불러왔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유권자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바이든과 함께 경쟁하는 경쟁자들은 자신의 건강함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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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의 81세 생일 다음 날 자신의 정신과 신체가 탁월하게 건강하다는 진단서를 공개했다. 다른 여러 후보도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하거나 고교 시절 운동선수로 활약했던 이력을 앞세우는 등 건강함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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