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맞교환 6일차…"전투 재계 계획 승인"(종합)
유엔 총장 "진정한 인도적 휴전 필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휴전 시한 연장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양측이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이 종료된 이후의 전투 계획을 승인하며 하마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엿새째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10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러시아인 인질 2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인질 석방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이 날 밤 11시께 이뤄졌다. 이스라엘도 1대3 맞교환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고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이 끝나는 28일 다시 기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해 30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된다.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이스라엘인 60명과 외국인 21명 등 모두 81명이다.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180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베르셰바에 위치한 남부사령부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군 전투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할레비 참모총장,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등 군·정보 수뇌부와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공중·해상·지상의 이스라엘군 병력은 즉각적인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를 모두 돌려보내는 과정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로 휴전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타결 여부는 안갯속이다.
국제사회는 참혹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휴전 연장을 위한 치열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적극 환영하는 바지만, 우리는 진정한 인도주의적 휴전(ceasefire)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테흐스 총장의 안보리 발언은 지난 15일 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에 결의 이행 상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보고에서 휴전 기간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면서도 필요한 요구를 충족하기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가자지구 사람들은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청난 인도주의적 재앙 한가운데 놓여 있다"며 "우리는 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 자격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가자지구의 교전이 재개되면 지역 전체를 집어삼키는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포괄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긴급 구호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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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휴전을 지지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하마스가 가자지구 공포통치를 지속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하마스는 대량학살 테러 조직인데다 평화를 위한 신뢰할 만한 상대방이 못 된다"라고 반박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테러 행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를 행사할 때 민간인 사상자를 막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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