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ELS 판매 전면 중단…다른 은행은 '아직도 판매 중'
신한은행, 지난해 11월부터 H지수 ELS 판매 중단
국민·하나·우리 등은 판매 중단 계획 없어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ELS 관련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ELS를 여전히 판매 중이며 판매 중단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전국 각 지점에서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주가연계 파생상품 중에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고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손실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주가연계신탁(ELT) 구조의 상품을 판매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중 내년 상반기 만기인 ELS 판매 잔액은 총 8조4100억원에 이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고, NH농협은행(1조4833억원), 신한은행(1조3766억원), 하나은행(7526억원), 우리은행(249억원) 순이다. 현재 이 상품의 기초자산인 H지수가 판매 당시(평균 1만44)보다 40%가량 급락하면서 3조~4조원대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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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자 신한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판매를 중단해왔다. 하지만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ELS 관련 상품을 계속 판매 중이며 중단할 계획 역시 없는 걸로 나타났다.
영업점 성과평가를 위해 고위험 상품을 무리하게 판매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업계는 해당 상품의 성과평가지표(KPI) 반영 비중은 낮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성과평가에 일부만 포함되기 때문에 ELS 단일 비중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평가 반영 비중이 낮아 기준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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