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일 자체의 힘듦보다 사람과의 갈등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업무보다 사람 때문에 퇴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여러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다만 갈등을 피하고자 매번 이직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고, 사실 갈등이 없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갈등이 너무 심해 견디기 어렵다면 떠나야겠지만 그전까지는 이른바 '사무실의 도른자들'을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나를 지켜낼 필요가 있다. 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갉아먹는 사람들을 7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그들에 맞설 방법을 소개한다.
돌아이에게 대처하는 건, 말하자면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무엇을 동력으로 행동하는지 알기 위해, 일단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가봐야 한다는 뜻이다. - p.19
성과 도둑은 한 가지 특기로 먹고사는 평면적인 유형이 아니다. 영민한 성과 도둑은 남의 성과를 빼앗기만 하지는 않는다. 때론 자기 성과를 나눠주기도 한다. - p.67
목소리를 지닌다는 건, 입을 열면 다른 사람들이 하던 얘기를 멈추고 집중한다는 뜻이다. 중요한 말을 하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이 그 말을 누가 했는지 기억해준다는 뜻이다. - p.71
거리를 두는 이유를 물으면 ‘우리 사이에 신뢰가 부족하다’는 핑계를 추천한다. 상대를 앞에 두고 분통을 터뜨리는 일은 삼가자. 이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으면, 괜히 논쟁에 말려들지 않도록 유의할 것. 대화해봤자 혈압이 오르기밖에 더하겠나. - p.79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돌아이 유형 중, 불도저는 유일하게 겉과 속이 똑같은 유형이다. 강약약강형이나 성과 도둑과 달리 불도저는 자기 행동을 굳이 위장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 p.101
무임승차자가 다른 팀원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결국 팀에서 퇴출당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앞의 연구에서 조사한 무임승차자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대인 갈등을 겪은 비율은 7.8퍼센트에 지나지 않았다. 대체로 그들은 팀원들과 그저 잘 지냈다. 심지어, 친하게 지냈다. - p.134
수면 위에서 과잉 통제하는 상사가 수면 아래에서는 불성실한 상사다. 통제광은 부하의 일상적 안녕에 영향을 미치지만, 불성실한 상사는 부하의 커리어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 - p.162
불성실한 상사들에겐 끔찍한 단점이 하나 있다. 마지막 순간에 과잉 통제하는 유형은 너무 늦게 등장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 p.203
희생자가 될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는 연쇄살인범처럼, 가스라이팅형은 시간을 들여 상대를 알아간다. 누구와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는가? 약점은 무엇인가? 그들은 작은 것부터 차츰차츰 간을 본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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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도른자들 | 테사 웨스트 지음 | 박다솜 옮김 | 문학동네 | 320쪽 |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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