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놓인 배터리 업계…세대교체 이어질까
LG엔솔, 김동명 신임 대표 선임
권영수 부회장 후배 위해 '용퇴'
SK온 등 인사에 영향 줄지 관심
LG그룹에서 배터리 사업을 키워왔던 권영수 부회장이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위기에 놓인 배터리 업계에 연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올지 관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08,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2.16% 거래량 373,359 전일가 417,0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코스피, 장중 3%대 하락…7300선 내줬다 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을 선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김 CEO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에 입사한 이후 25년간 배터리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LG화학에서 모바일전지개발센터장(상무)과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2인자’로 불렸던 권 부회장은 후배 세대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과 LG그룹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특히 오랜 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구광모 대표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 대표님이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또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신임 대표가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지금까지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주길 기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가 되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그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2015년에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배터리 사업의 청사진을 그렸으며, 2018년 구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돼 ‘구광모호(號)’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공개(IPO)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시총 2위 기업으로 안착시켰으며, 1000조에 육박하는 배터리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 부회장은 올 초 배터리산업협회장에도 올랐는데, 이번 인사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협회장 자리에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다른 배터리 기업들도 세대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30,000 전일대비 27,000 등락률 +5.37% 거래량 322,287 전일가 503,0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온은 2021년 출범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다.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이라는 악조건을 안고 있다.
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했다.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2019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에 이어 SK온 초대 대표를 맡으며 SK온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최근 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데스(돌연사)’를 경고하면서 그룹 인사를 앞두고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그룹 인사 분위기에 따라 지 대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최윤호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3,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16% 거래량 554,836 전일가 614,0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려야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대표는 임기가 2025년 3월까지로 이번에는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 대표에 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