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영 임베스트 대표 인터뷰
올해 매출 100% 이상 성장
고객 니즈 반영 침구 시장 혁신

편집자주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다. 숫자로 보면 우리나라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국민의 일터다. 근로자의 81%는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 낮은 처우와 보장되지 않는 '워라밸', 불투명한 미래 성장성. 취업난이지만 청년들은 중소기업에 가지 않는다. 여기 이런 편견과 싸우며 좋은 일자리, 중소기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직원들의 안정적인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건전한 재무구조와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는다. 현장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시에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키우기 위한 중소기업인의 분투가 있다. 아시아경제는 현장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돈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누구나 잠을 통해서 건강해지는 삶을 만들고 싶습니다." 임옥영 임베스트 대표는 8년 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마흔다섯의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잠' 때문이라고 했다. 그냥 잠이 아닌, '좋은 잠'이다. 누구나 하루의 3분의 1은 잠을 자지만 좋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임 대표는 '좋은 잠을 통한 건강한 삶'을 목표로 내걸었다. 창업 후 가파른 성장도 경험했지만 코로나19로 침체도 겪었다. 여러 차례 뒤척임 끝에 숙면에 드는 것처럼 임베스트의 도전은 이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3일 임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5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매출의 100%를 이미 넘어섰다"며 "채널을 다각화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좋은 사례를 만들고 있어 내년 이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베스트는 기능성 수면용품 전문기업이다. '아임슬리핑'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베개나 토퍼 매트리스 등 편안한 수면을 위한 제품을 개발한다. 메모리폼을 비롯해 소재는 다양하다.

임옥영 임베스트 대표가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임옥영 임베스트 대표가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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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임 대표는 고객이 수면용품에 대해 바라는 바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키웠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베개를 고를 때 높이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지만 시장에 나온 제품은 높이가 정해져 있었다"며 "높이 조절 패드를 접목해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에는 임 대표의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그는 수면용품으로 메모리폼 소재를 개발한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부터 마케팅, 영업까지 두루 거쳤다. 임 대표는 "누구보다 수면용품 시장에서 많은 고객을 만났고 고객이 수면용품에 바라는 바를 잘 알고 있기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베스트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좋은잠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인의 수면을 연구한다. 나라마다 기후와 환경이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르니 자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좋은잠연구소는 한국인의 체형, 수면 환경, 수면 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임옥영 임베스트 대표가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임옥영 임베스트 대표가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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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을 통해 임베스트는 수면용품 소재 등에 대해 등록된 특허 기술만 9개를 보유하게 됐다. 기술력은 우리나라 침구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로 이어졌다. 일례로 친환경적인 소재를 접목한 침구 니즈에 따라 입고 덮는 콜라겐 침구를 개발했다. 임 대표는 "물고기 비늘에서 추출한 콜라겐 원사로 직조해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섬유"라며 "피부 보습, 탈취, 자외선 차단, 항균, 항온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약, 아로마 등의 향을 입힌 기능성 베개를 개발해 중국에 5만 달러 이상 수출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도 수험생을 위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최적의 높이와 포근함을 주는 '합격 베개'를 출시했다. 겨울을 대비해서는 전기 없이 쓰는 발열 토퍼를 출시했다. 임 대표는 "비즈니스의 진화는 기술이 아닌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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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업 안정화와 매출 100% 성장이라는 성과를 낸 임 대표는 이제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 동안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걱정 없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안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 임베스트가 추구하는 회사 운영의 기조"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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