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덮친 폭풍 '시아란'…사망자 12명까지 늘어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휩쓴 폭풍 시아란이 이번에는 이탈리아에 상륙하면서 최소 5명이 숨졌다.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밤새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에 상륙해 최소 5명이 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5명은 대부분 노인으로 이 중 2명은 피렌체 서북부의 프라토 인근의 몬테무를로에서, 다른 1명은 항구도시 리보르노 인근의 로시냐노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토스카나주에서도 최소 3명이 실종됐고, 북부 베네치아 인근에서도 1명이 실종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토스카나주 일대에 3시간 동안 약 2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해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우제니오 자니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스카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 몇 분 만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은 없었다"며 주민들에게 실내와 고층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자니 주지사는 이어 당국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세아노, 콰라타, 캄피 비센치오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긴급 병원 이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헬기를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르노강의 수위가 높아져 1단계 경보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이 1966년 대홍수 피해를 겪었던 날이라 심리적 공포가 크다"고 전했다. 당시 대홍수로 피렌체는 101명이 사망하고, 예술품과 수백만권의 희귀 서적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캄피 비센치오에서 많은 차량이 홍수에 휩쓸려가는 영상을 게시하고 정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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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시아란은 이탈리아 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폭풍은 전날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휩쓸면서 최소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시속 200㎞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고, 강한 바람에 나무들이 송전선이나 철탑 위로 쓰러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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