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양안 간 상호관광 내년 3월까지 제한…'中의 선거 개입 우려'
대만 당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상호간의 단체관광을 내년 3월 재개하겠다며 내년 1월 총통선거까지 중국인 단체관광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은 "대만인들의 중국 본토 단체관광과 중국인들의 대만 단체관광을 내년 3월1일 허용하겠다"고 3일 밝혔다. 그는 "내년 춘제(春節·2월 10일) 이전에 양안 단체관광 금지령 해제 방안을 밝히겠다"며 "여행업계는 3월 이전에 단체관광 업무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1월 13일 진행되는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 전까지는 양안 단체관광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대만 당국이 내년 선거 이전에는 양안 단체관광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재집권을 저지하려는 중국 당국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거 대만에 보내 총통 선거에서 친중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대만 당국은 중국이 내년 총통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오고 있다.
양안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초 양안 단체관광을 중단한 뒤 재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3년 간 봉쇄했던 국경을 올해 초 개방하면서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중국인의 대만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만 역시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양안 단체관광 불허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만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에서 지난 8월 '대등의 원칙'에 따라 매일 상호 방문자 수를 2000명으로 제한하는 양안 단체관광 재개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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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보런 대만 여행업협회 이사장은 "대만 여행업계는 총통 선거 이전에 양안 단체관광이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다만 중국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3월 이전에라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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