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관망세 속 2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세가격은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커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0.05%)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확대·축소를 반복하던 주간 상승률이 2주 연속 둔화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7%를 기록했는데 자치구별로 용산구(0.19%), 동대문구(0.18%), 중구(0.14%), 강동구(0.13%)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지난주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던 강북구(-0.01%→0.01%)는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지만, 매도·매수인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다"고 말했다.
경기 아파트값도 0.09%→0.0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남시 분당구(0.12%→0.18%), 수원시 영통구(0.20%→0.25%), 용인시 처인구(0.06%→0.13%) 등이 상승한 반면 과천시(0.08%→0.06%), 광명시(0.09%→0.04%)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02%)을 보였다. 미추홀구(-0.11%)는 구축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낙폭을 키웠고,
동구(-0.04%)는 송림·송현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구(0.08%), 연수구(0.06%) 등은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다.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시(-0.05%→-0.06%)는 3주 연속 하락했다. 부산(-0.04%), 전남(-0.02%), 제주(-0.05%)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국 전셋값(0.12%)도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그 폭은 전주(0.13%) 대비 둔화했다. 서울은 앞서 2주 연속 0.18% 오르다 이번주 0.19%로 상승폭을 키웠다. 자치구 중에는 성동구(0.53%)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 매매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23%, 0.11% 상승했다. 지방은 0.03% 올랐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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