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의장·상임위원장과 간담회
국회서 상임위원장 간담회는 역대 처음
향후 대화 자리 마련 약속…"저녁 모시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의 요구와 제안에 대해 "국정운영과 향후 정부 정책을 입안해 나가는 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도 협치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윤 대통령도 국회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17개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관계자가 대통령이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상임위원장들은 윤 대통령에게 소관 분야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상임위원장들의 건의를 경청하고 일부 건의 등에 대해 즉석에서 답변하기도 했다.

한 상임위원장이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 질문하자 대통령은 R&D 예산 지출 조정 이유와 향후 확대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R&D 예산 구조조정과 관련해 "2019년부터 3년간 20조원 수준에서 30조원까지 양적으로는 대폭 증가하였으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질적인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른 상임위원장이 미국 내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 문제를 제기하자 윤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지도부를 포함해 미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했고,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며 "상임위원장들을 다 뵙고 좋은 말씀을 경청했다"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위원장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참모들이 다 메모했을 뿐만 아니라 저도 아직은 기억력이 좀 있기 때문에 하나도 잊지 않고 머릿속에 담아 뒀다가 국정운영과 향후 정부 정책을 입안해 나가는 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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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의장은 "오늘 이 자리가 국회의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이런 만남을 정례화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어느 상임위원장이 "술 한잔하면서 대화하니 여·야가 없더라"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저녁을 모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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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어 간담회 참석자들과 사랑재로 걸어가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을 시작하면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사소통 만사형통 운수대통’이라고 건배사를 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의미로 ‘소화제’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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