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욱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은 지난 6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및 컴퓨터비전 분야 세계 최고 학술대회 CVPR이 주관한 제7회 ‘AI 도시 챌린지(AI City Challenge)’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팀은 ‘오토바이 운전자 헬멧 착용 규정 위반 적발’ 부분에 참여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경진대회에는 전 세계 39팀이 참여했다. 주제는 오토바이 탑승자 개개인의 헬멧 착용 여부를 검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었다. 전 교수팀은 여러 오토바이와 탑승자의 위치를 먼저 찾아낸 후 각 오토바이의 탑승자들이 헬멧을 착용했는지를 검출하는 2단계 구조의 AI 기술을 개발해 최고 검출 성능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다양한 종류의 지능형 교통감시 시스템 효율성 제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바이 헬멧뿐 아니라 안전벨트 미착용, 불법 튜닝 등 CCTV를 통해 확인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교통감시 시스템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사람이 눈으로 봐야 적발할 수 있던 교통법규 위반 사안들을 CCTV만 있어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며 "직접 차량 내부를 보는 것은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겠지만, 차량 불법 튜닝과 같이 외관상으로 드러나는 위반 행위들은 현재 기술로 단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팀의 연구 분야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도로환경 인식’이다. 전 교수와 10명 내외의 BK21 참여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과 박사 후 연구원들이 속해있다.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 및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스타랩(SW StarLab)의 ‘에지 디바이스에서의 상시 실시간 지능형 교통 감시 시스템’ 연구 과제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 교수는 "기반 기술을 계속 연구하면서 원천 기술을 쌓아왔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이전부터 도로상에 사람이나 승용차, 오토바이를 검출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고, 어둡거나 폭설이 내리는 등의 환경에서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었다"며 "세계적 학술대회에서 우리의 연구를 인정받게 돼 자부심을 느끼며, 함께 연구한 제자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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