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8년만에 정권교체…야권이 과반확보 확실시
폴란드 정치 지형이 8년 만에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야권연합이 하원 총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성공하면서 8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당인 민족주의 성향 보수정당인 법과정의당(PiS)은 36.8%를 득표하는 데 그쳐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집계됐다. 민족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극우 정당인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해 두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과반 확보는 불가능하다.
반면에, 야권연합은 과반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PO)은 31.6%, 제3의 길(PSL)은 13.0%, 신좌파당은 8.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53.2%로 과반 확보가 유력하다.
폴란드 하원 의석수는 모두 460석으로 이 중 230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 확보에 성공한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 연합은 248석을 확보하게 돼 넉넉히 과반확보가 가능하다. 반면에 집권당 법과정의당과 자유독립연맹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212석에 불과하다.
야권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투스크 시민연합 대표는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법과정의당 시대의 종말이 왔다"면서 야권 연합의 승리를 선언했다.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법과정의당 대표는 "야권의 승리가 임기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란드는 민족주의 성향 보수 정당인 법과정의당이 2015년 집권한 이후 법치주의 훼손과 성소수자 인권, 낙태 규제, 반이민 정책 등을 펼치면서 EU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많은 폴란드인은 이번 총선이 수십년간의 공산주의 이후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1989년 총선만큼 중요하다고 여겼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선거 결과가 폴란드와 EU와의 세력 균형,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지난 5월 EU가 추진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에 반발하며 수입금지를 연장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자 지난달 추가 무기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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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정의당은 초유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와 정경유착 의혹, EU와의 갈등 심화 등으로 지지율이 2019년 44%에서 총선 직전 30%까지 꾸준히 하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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