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이스라엘과 앙숙 관계 '하마스와 헤즈볼라'

'하마스(Hamas)'는 팔레스타인의 정치·군사 조직이다. 1987년 팔레스타인의 첫 번째 반(反)이스라엘 독립투쟁(인티파다) 때 이스라엘의 종교적·정치적 존재를 부정, 무력 저항과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주장하며, 이슬람 형제단에서 분리·설립됐다. 팔레스타인의 주요 정치 세력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운동'의 약자다. 이스라엘에서 다수의 자살테러와 공격을 주도·후원해 이스라엘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와 조직 등으로부터 테러 단체로 지정돼 있다.

이스라엘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받은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서 아이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사진=아슈켈론(이스라엘)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주요 정치 세력 중 하나였던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입법 평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팔레스타인 해방운동(파타·Fatah)을 누르고 압승한다. 2007년 내전에서 파타를 누르고 승리, 가자 지구를 통치하게 된다. 이후 파타는 서안 지구로 밀려난다.

최근들어 가자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극단 대치와 광신적인 통치에 싫증을 내고 있어 하마스에 대한 지지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극우 정치인이 이스라엘의 정권을 잡으면서 비타협과 탄압으로 팔레스타인 정책이 바뀌자 다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Hesbollah)'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시아파 무장단체다. 헤즈볼라는 '하나님의 당'이라는 의미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반대하는 레바논의 시아파 저항 세력들이 뭉쳐 형성한 단체로,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레바논 주요 정치 세력으로 레바논 정규군보다 강력한 무력을 소유했으며, 국회 의석을 확보하고 학교와 병원, 복지시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 군사적으로 충돌했고, 이스라엘의 멸망을 목표로 활동하는데 그 활동과 연결된 테러는 국제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과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마크 레게브 라이흐만대 아바 에반 연구소장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동시에 상대하는 '양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레게브 소장은 "우리는 북부에서 (분쟁이) 확대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양면전을 치러야 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쉽지 않겠지만 쉬운 전쟁은 없다. 필요하다면 두 개의 전선에서 싸울 수 있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