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된 음악 축제…하마스 대원, 나체 여성 끌고 다니기도
음악 축제 행사장 참상 SNS에 올라와
“무장대원들이 무차별 총격” 생존자 증언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특히 이스라엘의 한 음악 축제 행사장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축제에 참여한 오탈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은 N12뉴스 방송에서 “음악이 멈추더니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길리 요스코비치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사방에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에게 총을 쏴대는 가운데 3시간 동안이나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에스더 보로초프는 “어떤 젊은 남자의 차에 동승해 현장을 빠져나가려는데 그 남자가 총에 맞아 숨졌고, 나는 구조될 때까지 죽은 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인 모셰 오르는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서 “영상 속에서 오토바이에 탄 남자 두 명에게 납치되는 젊은 여성이 내 형제의 파트너인 노아 아르가마니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노아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며 “그가 공포에 차서 비명을 지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NS는 한 트럭이 나체의 여성을 싣고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이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여성이 음악 축제에 참여했던 22세의 샤니 루크로 밝혀졌다며 “가족들이 몸에 새겨진 문신과 여러 가닥으로 꼰 머리를 보고 그를 알아봤다”고 전했다. 루크는 영상 속에서 움직임이 없어서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그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 행방불명된 영국인 보안요원 제이크 말로우(26)의 모친 리사는 매체를 통해 “어제 오전 4시 30분에 아들이 전화를 걸어 ‘로켓이 날아다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다음 오전 5시 30분 문자로 ‘신호가 잘 안 잡히지만 모든 것이 괜찮다. 계속 연락하겠다. 사랑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말로우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8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하마스의 공격을 받아 숨진 희생자들의 사체 처리를 담당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행사장 주변에서 시신 260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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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 측은 “아직 모든 시신을 수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곳에서 사망한 희생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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