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파' 압박하는 친명에…비명계 "미개" "언어 거칠어" 반발
정청래 "고름은 살 안돼"
조응천 "말씀들이 너무 거칠어"
박지원 "색출, 축출 아니라 뭉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귀를 전후해 친명(親明)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결표를 던졌다고 의심받는 비명(非明)계 의원들은 "언어가 거칠다" "미개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비명계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5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친명들은 강성 지지층들이 난리 치고 거기에 부화뇌동 돼가지고 지금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말씀들이 너무 거칠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비판을 할 수는 있는데 이렇게 거친 언어로 힐난하고 비난하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친명계 지도부는 비명계로 추정되는 가결파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박찬대 최고위원도 가결표를 던진 것은 "해당 행위"라며 징계를 시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가결파 문제를 윤리심판원에서 다룰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누가 생채기 내가지고 고름 만들었냐, 누가 없는 외상값 만들었냐라고 묻고 싶다"며 "헌법과 국회법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표결해야 된다고 돼 있는데, 당헌·당규가 헌법이나 법률보다 우위에 있나"고 반박했다.
조 의원과 함께 주된 축출 대상으로 꼽히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지난 3일 KBS2TV '더라이브'서 "강성 지지자들의 요구사항이 빗발치듯 하니까 그거에 아마 팬서비스 하는 거 아닌가. 고름·색출 이런 거는 아주 고약한 표현"이라며 "그거는 좀 심하게 말하면 미개한 표현"이라고 했다.
이처럼 비명계에 대한 축출 움직임이 명확해지자 당내에서는 분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통합, 그리고 강한 민주당, 윤석열 독주 정권에 대항해서 싸우는 투쟁하는 그런 정당을 위해선 색출, 축출 아니라 뭉쳐야 된다"며 "색출, 축출 이것보다는 앞으로 4~5개월 있으면 공천이란 절차가 남아 있다"고 했다.
색출이나 축출 등을 하지 않더라도 당원들이 공천에서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되는 의원들에게는 엄중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그는 "민주당으로 공천은 권리당원 50%, 국민 50%다. 당원과 국민한테 맡겨보자"며 "그렇게 색출 축출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문제는 당원이 국민이 공천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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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가결표를 '색출'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서 "가결이라고 하는 표를 던져서 당의 혼란을 가져왔다는 것은 해당 행위이나 지금 색출 이런 일들은 저희는 하지 않는다"며 "가결표를 던진 사람들을 당에서 색출하거나 그래서 이런 것으로 징계를 하거나 이 일은 지금 상황에서 있지 않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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