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일 셀러' 영입 목적
11번가가 4일 문을 연 9900원샵은 오픈마켓 분야에서 판매자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성비와 더불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전날 1만원 이하 상품을 큐레이션 해 판매하는 가성비 아이템 전문관 9900원샵을 오픈했다. 9900원샵에서는 3900원, 6900원, 9900원 이하 가격대별 추천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 상품은 생활용품과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반려동물용품, 문구·공구, 패션잡화, 화장품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쓰임새가 많은 상품군으로 엄선된 게 특징이다.
11번가 측은 9900원샵 오픈에 대해 "새로운 발매자 발굴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분야에서 신규 판매자들을 흡수하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대항하는 카드로 내세웠다는 의미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경쟁력은 차별화된 상품에서 나오는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경우는 없는 게 없기 때문에 잘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9900원샵은 이색 상품을 판매하는 ‘롱테일 셀러’들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9900원샵은 판매자를 발굴하고 유치한다는 점에서 11번가에서 운영 중인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한다.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은 독자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일정 판매액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1번가는 9900원샵이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과 더불어 신규 판매자 유입을 확대해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9900원샵을 통해 하나를 구매해도 알차게 쇼핑했다는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상품군과 상품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물가 시대 맞춤형 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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