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뮤직 페스티벌 10주년 개막공연서 英 데뷔
"영국서 한국 전통음악 선보여 뿌듯하고 기뻐"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 정재일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최된 주영한국문화원 K-뮤직 페스티벌 10주년 개막 공연에서 런던심포니와 협연을 통해 성공적인 현지 데뷔 무대를 가졌다.

작곡가 정재일이 1일(현지시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최된 K-뮤직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주영한국문화원]

작곡가 정재일이 1일(현지시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최된 K-뮤직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주영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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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에서 정재일은 앨범 ‘Listen’의 수록곡, ‘Ocean Meets the Land’의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연주로 무대를 열었다. 관객들은 숨죽이며 그의 피아노 연주에 집중했고,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아이코닉 사운드트랙 ‘핑크 솔러’가 이어지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연 1부의 하이라이트는 2022년 발매된 앨범 'psalms(시편)'에 수록된 ‘Memorare(메모라레) 였다. 기도문을 뜻하는 제목 '생각하소서'에 걸맞게 성스러운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현악기의 선율이 깊은 공명을 불러일으켰다. 정 감독은 "기후 변화로 고통을 받는 지구를 떠올리며 작곡했다"고 공연 중간 곡에 대해 소개했다.

2부에서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사운드트랙이 연주됐다. 가장 대표적인 곡인 ‘믿음의 벨드(The Belt of Faith)’에 이어 ‘짜파구리(Zappaguri)’가 정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피아노 선율, 그리고 로버트 지글러(Robert Ziegler)의 능숙한 지휘에 맞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만나 협연 되면서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바비칸센터 상주단체로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지휘자의 협연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앞서 정 감독은 런던 심포니와 내년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공상과학(SF) 신작 '미키 17'의 음악을 지난 여름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함께 녹음하며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정 감독은 런던 심포니와 이번 공연을 통해 녹음 외 첫 협연 무대를 가졌다. 이미 국내외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정 감독은 이번 무대로 영국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됐다.

판소리 김율희, 타악기 연주자 이정형과 권설훈이 무대에서 정재일 감독의 신곡 ‘A Prayer’ 를 공연 후 인사하는 모습. [사진제공 = 주영한국문화원]

판소리 김율희, 타악기 연주자 이정형과 권설훈이 무대에서 정재일 감독의 신곡 ‘A Prayer’ 를 공연 후 인사하는 모습. [사진제공 = 주영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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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공연의 백미는 판소리 김율희, 타악기 연주자 이정형과 권설훈이 가세한 신곡 ‘A Prayer’ 였다. 김율희의 심금을 울리는 판소리에 한국 대표 타악기인 장구와 꽹과리의 우렁찬 소리가 2천 석에 달하는 바비칸센터를 가득 채우며 울려 퍼졌다.

이어 오케스트라의 현악과 타악기의 웅장한 연주에 정 감독의 힘 있는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공연은 절정으로 향했다. 모든 화와 액을 물리치고 복과 기운을 북돋아 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마지막 곡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정 감독은 공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바비칸센터에서 런던심포니와 함께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여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후 송라인즈 매거진의 리암 이조드(Liam Izod) 기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은, 한 마디로 ‘magnificient’ 한 공연이었다”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동서양 음악의 완벽한 조화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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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K-뮤직페스티벌은 성공적인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영국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re), 사우스뱅크 센터(Southbank Centre), 킹스플레이스(Kings Place) 등 영국 대표 공연장에서 총 9회 공연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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