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이 잠수함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 개발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국방과학연구소 시작품(試作品) 사업인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용 수소 연료전지 체계 개발로, 한화오션은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의 에너지원(原)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용 시작품을 제작한다. 이에 필요한 설계 검증 지원과 시험 지원 용역도 수행하게 된다.
대한민국 해군은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해 '다목적 모듈형 초대형 무인잠수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무인잠수정의 가동을 위해 장기 동력원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이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성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진행된 '마덱스(MADEX) 2023' 행사에서 무인지휘통제함과 무인잠수정 등을 선도적으로 제시,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 구현을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는 한화오션이 독자 보유한 공기불요장치(AIP)와 연료전지체계 설계?제작 기술력 등이 밑바탕 됐다는 평가다.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한 재래식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장 시간 잠항을 가능하게 한 기술로, 잠수함 도입을 희망하는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무인·첨단 함정 기술 개발 등 글로벌 초격차 방산 솔루션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세계 최강의 디젤 추진 잠수함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국방 전력의 핵심이 될 무인 함정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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