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몸값 121조원…올 들어 3배 뛰어
바이트댄스·스페이스X에 이어 전세계 몸값 3위 유니콘
'챗GPT'를 개발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최대 900억달러(약 12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800~900억달러(약 108조2800억~121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평가받은 몸값 290억달러에 비해 9개월 만에 3배 이상으로 뛰었다.
WSJ은 오픈AI가 8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2250억달러)·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1500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몸값을 인정받게 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최대 9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과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WSJ은 기존 주주가치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주 발행 대신 기존 보유주식 매각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유치할 자금 규모는 수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입될 자금은 기술 개발과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자금 유치와 관련한 투자 라운드가 시작됐지만, (기존 지분 매각 규모와 방식, 기업가치 평가액 등) 세부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AI의 몸값이 급등하면서 MS도 큰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10억달러의 첫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올 1월 추가로 10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앞서 오픈AI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과 코슬라벤처스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오픈AI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IPO)나 오픈AI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 계획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MS의 오픈AI 보유 지분율도 50%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설립된 오픈AI는 지난해 말 대형 언어 모델(LLM)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챗GPT를 공개하면서 전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몰고 왔다. 지난해 11월30일 공개한 챗GPT 출시로 매출을 내기 시작했지만,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센터 구동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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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2800만달러(약 3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순손실은 매출의 약 19배에 달하는 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픈AI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달 출시한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으로 기업용 AI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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