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년간 온실가스 배출 13% 감축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에코마일리지 소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주요 도시에 서울이 거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성과를 알리고 새로 추진할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의미와 비전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시장으로서 C40 회의에 처음 참여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다. C40 운영위원회는 회원 도시 투표로 선출된 16인의 시장이 참여하는 최고 리더십 그룹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1.5℃ 내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 기후 위기로부터 시민 보호,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선도 등의 임무 수행을 주도한다.
유엔 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린 이번 회의에는 C40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대표인 오 시장을 비롯해 런던, 파리, 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이 만나 기후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갈수록 서울시가 지난 15년간(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을 13%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하며 주요 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서울시는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해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4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전기·수도 에너지 절약,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도 알리며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2009년 시작한 에코마일리지는 현재 서울시민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45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서울시는 이 제도를 통해 온실가스 226만t(누적, 연평균 약 20만t)을 감축했는데 이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약 600배에 달하는 숲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아울러 오 시장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기후동행카드의 의미와 비전을 설명한 뒤 "앞으로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도시와 널리 공유하고 관련 기술에 투자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신뢰 세션(Credibility Matters)에도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속 사회적 약자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즐거운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줄 때 외국인들도 더 많이 보러 오고 투자하러 오고 살러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미 서울 마이 소울을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아 가능성을 봤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면 상당히 큰 반향을 불러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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