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9월 경제동향
중국 경기 불안·국제 유가 상승
"경기 부진 완화 흐름 제약 가능"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 경기 불안으로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던 지난달 경기진단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KDI는 7일 발간한 ‘9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중국 경기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는 있지만, 중국 경기 불안 등으로 한국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다.

KDI는 지난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감소세가 둔화되고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에는 반도체 수출물량이 증가로 전환된 지표에 주목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대외 경기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조정했다.

KDI "경기회복 불확실성 높아졌다"…한달만에 바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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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 완화에 대한 진단 자체는 지난달과 엇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이 같은 흐름이 미래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전보다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불안 우려 증대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돼 경기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봤다. KDI는 “중국 경제는 부동산 기업의 금융불안, 부동산 투자 부진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면서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6월 -15.8%에서 7월 -14.8%로 소폭 축소됐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 축소폭도 6월 -31.1%, 7월 -33.6%에서 8월 -20.6%로 완화됐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전달 112.3%에서 123.9%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 BSI가 하락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71에서 9월 67로 내려앉았다.


KDI는 “서비스소비의 완만한 증가세는 유지됐으나, 상품소비의 감소폭이 확대돼 소비 부진이 지속됐다”고도 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3.2)에 이어 103.1을 기록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고물가로 인해 7월 소매판매증가율은 지난달 1.5%에서 -1.7%로 감소로 전환됐다. 전월대비로도 3.2% 감소하면서 부진 흐름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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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선행지표도 향후 설비 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건설수주와 주택착공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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