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日과 달라, 정부 정책에 기인"

중국이 과거 일본이 경험했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가 확대될 경우 성장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내 기업의 차입 축소와 가계의 대출 조기상환 등은 주로 정부 정책에 기인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은 자산가격 하락으로 부채 부담이 커진 가계와 기업이 이전보다 부채 상환과 축소에 집중함에 따라 소비·투자가 위축돼 나타나는 경기침체다. 일본의 부동산 가격 거품 붕괴 이후 장기 경기침체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근 노무라 등은 중국 북경의 주택 가격이 과거 일본의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직전 상황을 연상시킬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이후 기업들의 차입 감소와 가계의 대출 조기상환 등은 과거 일본이 겪은 대차대조표 불황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가능성 주장에 대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의 2017년 중반부터 2022년까지 중국 북경의 주택가격은 약 45% 상승했는데, 이에 대응하는 기간인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일본 대도시 주택가격은 약 150% 상승하는 등 상승폭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기준 중국의 도시화 비율은 65%로 1988년 일본의 도시화 비율(77%)을 하회하며, 중국은 여전히 새로운 도시화 과정에서 주택 등 부동산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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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차입 감소는 자발적 의사결정이 아니라 정부의 부채축소 정책 시행에 기인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대차대조표 불황의 신호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며 "다만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경기지수도 코로나19 발병 당시 수준을 밑돌며 부동산 경기위축을 시사하는 만큼 성장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中 부동산 위축시 성장세 약화…일본식 불황 가능성은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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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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