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재무보고 국제표준언어 XBRL 시범 운영

금감원 “재무공시 연착륙, 안정적 운영 기대”

금융감독원이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auge) 적용 확대를 앞두고 시스템을 시범 가동한다. 올 하반기부터 강화되는 기업의 재무공시를 앞두고, 공시 연착륙을 위한 시범 운영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13일 XBRL 재무공시 확대 시행 전 제출인이 XBRL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제출해보고 사전에 충분히 점검해볼 수 있도록 참여 기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금융사와 주요 비상장사는 XBRL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에 따라 재무공시 본문에 대해 올해 3분기 보고서부터 XBRL을 적용해야 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비금융업종 상장사는 올해 사업보고서의 주석으로까지 XBRL 적용이 확대된다.

금융사는 소속 금융협회에, 비상장사는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상장사는 소속 협회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 기업은 이미 제출한 재무제표를 참고해 XBRL 재무제표를 작성·제출하면 되며 유관기관은 제출된 XBRL 재무제표를 점검해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은 XBRL 재무공시의 연착륙을 위해서다. 금감원은 "XBRL 재무공시 확대 시행으로 XBRL 재무제표를 처음 작성하는 제출인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제출인의 재무공시 역량을 제고할 "”이라며 "시범 가동 중 제출인 등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보다 안정적인 XBRL 시스템 운영과 제출인 편의성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출인 공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맞춤형 실무 교육 및 다양한 모범사례 등도 지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