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칭 포 슈가맨' 주인공 로드리게스 별세
美디트로이트서 노동자·빈곤층 노래
저항 메시지로 남아공서 전설적 인기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 포 슈가맨(2012)'의 주인공인 미국 가수 식스토 로드리게스가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로드리게스 공식 웹사이트는 성명을 통해 그가 81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렸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짧은 투병 끝에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샌드라와 딸 에바, 레건 등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하며 노숙자와 노동자, 빈곤층에 대해 노래했다. 일각에서 "밥 딜런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69년과 1971년 발표한 앨범 2장이 미국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았으나, 지구 반대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해적판으로 유통되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당시 체제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로드리게스의 음악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로 고통받던 남아공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수의 실체에 대한 정보가 없어 궁금해하던 이들이 많았고, 이들 중 열성팬 2명이 가수의 실체를 찾아 여정을 떠났고 이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서칭 포 슈가맨'이다.
말릭 벤젤룰 감독이 연출한 '서칭 포 슈가맨'은 2012년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2013년에는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여기에서 착안한 TV 예능프로그램이 '슈가맨'이 국내에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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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명성을 얻은 뒤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올랐다. 그는 디트로이트 시장, 시의회와 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며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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