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전망 1.5% 유지
"상품수출 부진완화...기존 전망과 유사한 성장세 예상"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동일한 1.5%로 유지했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KDI는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뒀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되고 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한국 수출 부진이 완화되어 나갈 것으로 진단했다.
10일 KDI는 ‘2023년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전망한 1.5%와 같은 수치다. 최근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내리면서 1.4% 내외로 예측이 모인 가운데, KDI는 종전과 같은 1.5%대 전망치를 유지했다. KDI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1.4%, 아시아개발은행(ADB) 1.3%, 정부의 1.4% 전망치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5%와 같다.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따라 수출 부진을 전망하면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다른 기관의 주요 성장률 전망치인 1.4%대와 (KDI의 전망치) 1.5%는 0.1% 차이이기 때문에 거의 동일한 전망이다”며 “지난 5월 전망 이후, 중국 경제 회복이 생각만큼 충분치 않았으나 미국의 경제가 견실한 모습을 보여 상쇄되는 부분이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이 유지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5월 KDI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번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월(2.8%)보다 0.2%포인트 높은 3.0%로 상향조정한 상태다. KDI는 “유로존에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돼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돼 경기 하방 위험도 완화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어, 민간소비의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민간소비는 국외여행 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그친 점을 반영해 기존 전망(3.0%)보다 낮은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 내놨던 2.3%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향 조정된 국제유가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3.4%)보다 소폭 높은 3.5%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 호조세로 인해 제조업 고용 실적이 기존 전망을 상회한 점을 반영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27만명에서 3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실업률은 2.9%에서 2.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