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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인천 아파트 시장…"경매 3건 중 1건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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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낙찰률 35.8% 기록…1년 만에 최고
낙찰가율도 소폭 상승…"완연한 회복은 아냐"
미분양 소진 단지 늘며 분양 시장 활력도 ↑

지난달 13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인천 서구의 청라웰카운티1차가 감정가의 87%에 낙찰됐다. 6월 한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3억7450만원까지 떨어졌는데, 응찰자 26명이 경쟁하면서 이보다 약 1억원 높은 4억6810만9000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7월 최고 실거래가 4억6650만원을 뛰어넘는 값이다.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계양구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계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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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집값 하락의 골이 가장 깊었던 인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하며 매수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경매 시장 낙찰률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미분양 우려도 점차 줄어들면서 시장이 점차 안정화하는 분위기다.


8일 법원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8%를 기록했다. 경매 시장에 나온 아파트 3건 중 1건 이상이 낙찰된 셈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줄곧 20%대에 그쳤는데, 9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하게 됐다. 지난해 6월(50.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월 낙찰가율도 75.30%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2월 66%대를 기록하다 4월 70%를 넘어서더니 7월 75%를 돌파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수요 등으로 인천 아파트 낙찰률이 호전되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낙찰가율은 70%대로 아직 낮아서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훈풍 부는 인천 아파트 시장…"경매 3건 중 1건 낙찰" 원본보기 아이콘

경매 지표의 작은 변화는 최근 인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반전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첫 주부터 7월 다섯째 주까지 9주 연속 상승세다. 이에 반등 거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 84.9㎡(전용면적)의 경우 지난달 2일 10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2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반년 만에 이보다 2억40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서구 청라동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84.9㎡는 지난달 5일 7억원에 계약서를 썼는데, 지난해 12월 말 실거래가 5억9000만원 대비 1억1000만원 올랐다. 이처럼 매수심리 회복에 실거래가가 점차 높아지자, 경매를 통해 더 싸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경매 시장뿐 아니라 분양 시장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인천 분양 시장은 경기 침체와 입주 물량 공급과잉 등으로 미분양 우려가 컸다. 그런데 최근 동구 두산위브센트럴, 계양구 작전한라비발디 등이 미분양 물량을 모두 떨쳐내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본청약이 이뤄진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의 경우 229가구 모집에 7980명이 몰리며 34.8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인천 아파트값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전세사기에 따른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면서 급매물이 해소되는 등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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