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일각에서 '혁신위 해체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저렇게 설화가 생겼으니 좀 빨리 해체하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김 위원장이) 사퇴 안 하면 이제 권위가 서겠나, 혁신위가"라며 "나는 혁신위 해체하는 게 (좋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죄송합니다. 이러고 그냥 사퇴하고, 그렇다고 지금 혁신위원장을 또 누구를 모셔오겠나"고 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국민의힘 공부모임에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국민의힘 공부모임에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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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대상 좌담회에서 아들이 제안한 '여명(餘命) 비례 투표제'를 언급하며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했다가 노인 비하 역풍을 맞았다. 민주당은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혁신위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혁신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혁신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유 전 사무총장은 "철없는 사람들이 그따위 짓 자꾸 해 봐야 뭐 하나. 철이나 좀 들라고 그래라"며 "철도 없는 사람이 뭔 놈의 설문을 돌리고 계속 더 할라고 그러나"고 질타했다. 전날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서 "교수라 철없이 지내서 정치적 언어를 잘 몰랐다"고 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사무총장은 혁신위의 태생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어차피 비대위로 가야 한다. 총선 앞두고"라며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속에서 혁신위 만들어봐야 지도부에 눈치 보는 혁신위가 그게 무슨 놈의 혁신위가 되겠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지도부를 인정하는 혁신위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탄생부터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니까 거기 위원 중에 하나도 우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렇게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도부의 체제를 인정하는 한계 속에서 한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런 혁신위 만들면 뭐 하나"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태생이 그랬고 그러고 저렇게 설화가 생겼으니 좀 빨리 해체하는 게 (좋다)"며 "개딸들 홍위병 노릇 할 거 아닌 바에야 그냥 지금 깨끗이 여기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혁신위원장 내려놓는 게 그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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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쳐 치욕스럽다"는 말을 한 데 대해서도 유 전 사무총장은 "그것도 그야말로 좀 철이 없더라. 그거 임기 다 채워놓고는 뭘 또 그런 소리를 뭐하러 하나"며 "그게 철이 없어서 그렇다니까"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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