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청 홈페이지 민원글 올라와
"주민 못 살피는 공무원, 인사 조치해야"
사건 알려지자 "철물점 가라" 비판 다수

공무원들이 먹고 있던 수박을 자신에게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는 민원인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충남 서산시청 누리집에 이번에는 '전동 드릴'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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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동 드릴을 빌리러 갔던 한 민원인이 글을 올렸다.

그는 (동사무소에서) 드릴도 빌리지 못하고 ‘이상한 놈’ 취급까지 받았다며 행정안전부와 용산 대통령실, 충남도 등에도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썼다.


글쓴이 A씨는 "이번 장마로 부모님 댁 현관문이 망가져 수리하려다 전동 드릴이 없어 예전에 서울 지역 동사무소에서 빌려 쓴 기억이 나 인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하고 빌려달라고 했지만, 공무원은 개인 공구라 빌려줄 수 없다며 주변 철물점 이용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분증이라도 맡기고 돌려드리겠다며 재차 요구하자 직원이 5∼6초간 이상한 놈 보듯이 째려봤다"며 "못 빌려줘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않고 철물점 가보라고 돌려보내는 자질미달 민원실 근무자에 대한 친절 교육과 다른 부서 이동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A씨는 "대체 지역 면 소재지 행정센터는 누굴 위한 곳이냐"면서 "지역 주민이 최소한이라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주고 도와주는 게 나라 세금을 받는 공무원의 자세 아닌가"라고 했다.


글이 올라온 이틀 뒤인 24일 행정복지센터는 "공용으로 구비된 장비가 없어 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사진출처=서산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 캡처 ]

[사진출처=서산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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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게시판에는 민원인을 성토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관공서 물품이 아니고 개인 공구랍니다. 당연히 빌려줘야 할 이유 없습니다", "드릴은 철물점에서 구입 요망합니다", "날씨도 무더운데 서로서로 상대방을 감싸줍시다", "서산 공무원들은 무슨 죄인가"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말 한 시민은 서산시청 시민참여 게시판에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말 한마디 없이 수박을 먹고 자신에게 권하지 않았다며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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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글쓴이는 '고향에서 이런대접을 받았다'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저런 것(공무원)들을 위해서 내가 세금을 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괘씸하더라"며 "대민봉사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 다음 세대들을 보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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