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른바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이 29년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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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은 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영산파 행동대원)씨는 1994년 상대 폭력조직인 '신양파' 조직원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다른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과거 상대 조직원과 집단 패싸움을 하다가 살해 당한 자신의 조직원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범행에 가담한 영산파 두목, 고문, 행동대장, 행동대원 등 조직원 10명은 대부분 무기징역 내지 10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주범 중 한 명인 A씨는 2003년 중국으로 밀항해 약 20년간 수사망을 피해 왔으며, 최근까지 검찰의 기소 중지 처분을 받았다.


A씨는 긴 도피 생활에 지쳐 지난해 3월 중국 심양 영사관에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끝난 2016년 9월에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자진 신고하고 국내로 입국했다.


검찰은 A씨가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전면 재수사를 펼쳤고, 예상한대로 2003년 가을경 중국으로 밀항한 사실을 파악해 살인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A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55)씨를 공개 수배했다. 정씨는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영산파 조직원들이 명맥을 유지하며 A씨와 정동섭의 도주 행각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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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남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살인사건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각오로 전면 재수사에 착수,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했다”며 “정동섭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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