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시스템, 이번엔 자동이체 '말썽'…1700여개 계좌 오류 송금

기관별 계좌 아닌 관리계좌서 돈 빠져나가
일부 중 이체

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에서 대규모 자동이체 오류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7일 우체국 금융 자금관리 서비스(CMS) 시스템에서 자동이체 오류가 일어났다고 25일 밝혔다. 1700여개 계좌에서 예치금이 아닌 CMS 통합 관리 계좌에서 자동이체 설정 비용이 빠져나갔다. 일부 잔액 부족한 계좌에서도 자동이체가 처리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류는 잔액 부족으로 자동이체가 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직접 송금한 기관들이 이중 이체된 사실을 인지하면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착오 입금액 반환 요청 공문을 금융권별 협회에 보낸 상태다. 시스템 오류 원인을 파악하고 착오 입금분을 정산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의 금융 시스템 오류는 지난 5월 차세대 금융 시스템 도입 직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입 직후 78시간 동안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등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벌어졌고, 지난 10일에는 오후 9시께부터 30여분간 계좌이체와 입출금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