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가 국립대에 땅 기부했다… 동명대 ‘동물병원’ 부지 기부채납식
전호환 총장 “전국 유일 단과대 반려동물대학과 시너지”
국비 366억원 투입,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9000㎡
지자체·국립대·사립대 초광역 협력 성사, 내년 6월 착공
동명대가 ‘대학동물병원’을 짓기 위해 캠퍼스 땅을 쾌척했다. 대학이 다른 대학에 캠퍼스 부지를 기부한 이례적인 프로젝트가 펼쳐진 것이다.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와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는 동명대 캠퍼스 내 대학동물병원 부지 기부채납식을 갖고 동남권 바이오메디칼 허브 도약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3일 알렸다.
두 대학은 지난 6월 30일 오후 동명대 본관에서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 동명대 부지 기부채납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및 이희천 수의과대학 학장, 두 대학과 주요 동물병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환영사(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에 이어 기념사(권순기 총장), 인사말(전호환 총장), 축사(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이영락 부산수의사회 회장), 축하영상 상영(박형준 부산시장, 박수영 국회의원,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경과보고(이희천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학장)이 진행됐다.
또 두 대학 재학생들이 협력해 제작한 영상 시청과 기부채납확인서 서명 순으로 1시간가량 행사가 이어졌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동남권 시민들이 한층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대학이 기여한 대표 모델”이라고 의미를 뒀다.
전 총장은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지자체와 국립대, 사립대 간 벽 허물기의 새로운 초광역 협력모델”이라고 의미를 두며 “부산시 지원과 협조로 동물병원 인접 유휴부지 펫파크, 펫유치원, 펫아트뮤지움 건립과 애완용품 미용호텔·카페 창업 등으로 부산의 신성장동력인 펫산업 활성화와 신규 고용창출에도 효과를 낼 것”이라고 힘줬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우리나라 대학, 수의학, 반려동물산업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고 했다.
권 총장은 “부산시와 동부경남, 울산지역 반려동물산업과 동물생명과학 발전의 새 전기가 마련된 셈”이라며, “사학재단의 재산을 국가기관에 기부채납해 연관 산업 발전에 큰 획을 긋도록 결단한 동명문화학원 서의택 이사장님과 이사회, 부산시 박형준 시장, 박수영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명대는 동물병원건립의 경제적 효과와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3학년도 전국에서 유일한 단과대학 반려동물대학을 신설했다. 2024학년도에는 이 단과대학에 3개 학과(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반려동물산업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려동물 관련 석사과정(2024년), 박사과정(2025년) 개설, 교원양성과정 신청(2024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800만 인구에 달하는 부산·울산·경남의 대학동물병원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명대 캠퍼스 내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사업은 지난 6월 1일 ‘2024년 교육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에서 승인됐다.
동명대는 대학 부지인 남구 용당동 일원을 경상국립대에 무상 기부채납하고 경상국립대는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을 적극 지원한다.
신축 대학동물병원은 동명대 부지에 3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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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국회에서 2024년도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사업비 반영에 이어 2024년 6월 착공하고 예상 공사기간 20개월로 잡아 2026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2022년 3월 동명대와 경상국립대, 부산시 등 3개 기관은 대학동물병원 건립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을 마친 뒤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부 등과 협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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