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교육과정 밖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들이 출제됐던 사실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며 "역대 정부를 막론하고 공교육 교육과정 내 수능 출제가 기본 원칙이었다"면서 "출제당국 입장에서 학생·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킬러 문항이 출제된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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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는 "킬러 문항은 그야말로 공교육 내에서 다루지 않은 문항들, 학생·학부모 입장에서 공정하지 않은 문항들"이라며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수능을 출제한다는 것은 교육부의 오래된 방침이었는데 소위 공급자, 출제당국 입장에서는 계속 지켜졌다고 주장해 왔다"고 반성했다.

이어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공정성의 확보이고 사교육 유발의 정점에 있는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결코 변별력 확보라는 중요한 수능의 역할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고, 수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를 묻는 질문에 이 부총리는 "새로운 원칙을 만든다거나 새로운 유형을 만드는 게 결코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유형이 나온다든가, 학원에서 '공포 마케팅'을 시작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거기 현혹되지 않길 당부드린다"고 답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정답률 등 수능 정보공개의 확대와 관련해서 "전문가들과 논의해보니 문항 하나하나에 대한 정답률이나 변별도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정보들이 있는데, 공개했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며 "올해는 수능 킬러문항을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하므로 정보공개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서 2025학년도 수능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어나 수학영역도 영어영역처럼 절대평가를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능의 전체적인 큰 체제 개편은 사실 하기 힘들다"며 "출제하는 데 있어서 킬러문항을 제거하는 것은 바로 할 수 있고, 내년 수능부터는 좀 더 나은 수능 출제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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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의 현장교사 비율을 높이는 방안 역시 2024학년도부터 바로 시행하지 않는 이유 또한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수능이 끝나고 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 개선을 해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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