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S&P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5.2%로 0.3%포인트 내렸다. S&P는 "투자와 산업이 뒤처져 있어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고르지 않은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5월 중국 경기지표의 부진이 확인된 이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가 잇달아 하향되고 있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무역, 투자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은 이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1∼5월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5.6% 줄어들었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일 예상대로 10개월 만에 정책금리 인하를 재개했고, 국무원은 상무회의를 통해서 경기지원 조치 강화를 공식화해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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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낮은 부양 강도의 실망감을 근거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5.4%로 낮췄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 완화 수준은 2020년 침체 당시를 포함해 과거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정치적 고려로 의미있는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는 데 제약을 받으면서 성장 역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UBS,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나란히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5∼6.3%에서 5.1∼5.7%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 기여도가 높았던 부동산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기존 6.0%에서 0.6%포인트 낮춘 5.4%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들 중 하향 조정폭이 가장 컸다.


JP모건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 5.9%에서 5.5%로 내렸고, UBS 역시 5.7%에서 5.2%로 낮춰잡았다. 일본 노무라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5.1%로 제시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인 5.5%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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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는 기업 신뢰도 하락, 부정적인 심리, 부동산 판매 붕괴로 인한 재정 절벽, 제한적인 (정책적) 도구와 의사결정 속도 지연이 겹치면서 경기 부양책이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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