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붐 올라타자…'하얀 석유' 캐는 글로벌 석유·가스기업들
엑손모빌·옥시덴탈, 에퀴노르 리튬에 투자
전기차 전환 대비해 사업 다각화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전기차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화석연료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려는 포석이다.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엑손모빌,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에퀴노르 등 석유 메이저들은 탄소중립과 전기차 전환 흐름에 맞춰 리튬 채굴 사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사진=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엑손모빌, SLB, 옥시덴탈 페드롤리움, 에퀴노르 등 주요 석요기업들은 리튬 채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아칸소주(州) 스맥오버 지역의 리튬 채굴권을 인수했다. 에퀴노르는 지난 2021년 리튬 개발업체인 리튬 드 프랑스 지분을 인수했고, 옥시덴탈은 리튬 기술 그룹인 테라리튬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쉐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리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주요 석유·가스 공룡들의 리튬 채굴 열풍은 미국, 유럽 등 서방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유럽연합(EU)은 탄소 감축을 위해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전환을 독려하고 있으며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 시장 축소로 석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지자, 화석연료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기차로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 기업들은 리튬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하에 있는 소금물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직접 리튬 추출법(DLE)을 상용화 하려는 작업이 석유업계에선 한창 진행중이다. 임페리얼 오일, 엑손모빌이 소유한 다수 기업이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DLE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리튬 개발 열풍은 이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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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투자기업인 테크멧의 브라이언 메넬 최고경영자(CEO)는 "수많은 오일·가스 기업들이 리튬 부문에서 큰 기업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며 "석유회사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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