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플라이강원 회생절차 개시결정… 다음달 14일까지 채권 신고
법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16일 서울회생법원 제14부(재판장 이동식 부장판사)는 플라이강원 주식회사의 최대 주주인 주식회사 아윰이 신청한 플라이강원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채무자(플라이강원 주식회사)에 대하여 회생절차를 개시한다"며 "채무자에 대하여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채무자의 대표이사를 채무자의 관리인으로 본다"고 주문에서 밝혔다.
또 재판부는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및 주식의 신고기간을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로,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의 조사기간을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로 정했다. 조사위원에는 안진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재판부는 먼저 사건 기록과 채무자의 대표자에 대한 심문결과를 토대로 ▲채무자는 2016년 4월12일 국내외 항공운송업, 항공기 사용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돼 주로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해 고객들에게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엽업을 수행해 온 점 ▲채무자가 2019년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에 의한 급격한 매출감소, 항공기 리스료 보험료 연체에 따른 신용도 하락으로 영업활동 제한 발생 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점 ▲회생절차 개시신청일을 기준으로 산장한 채무자의 자산은 약 234억원인 반면, 부채는 약 458억원으로 부채초과 상태인 점 ▲이에 신청인(주식회사 아윰)이 2023년 5월23일 이 사건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채무자에게는 파산의 원인인 사실이 생길 염려가 있다"라며 "따라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4조 1항 2호에서 정한 회생절차 개시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법 제42조 각 호에서 정한 회생절차 개시신청의 기각사유가 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있으므로 채무자에 대하여 회생절차를 개시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 누적부채와 운항 중단에 따른 유동성 부족, 2022년 말부터 추진한 투자 협상 결렬, 경영진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가 불가한 상황 등 사유를 들어 지난달 23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플라이강원은 회생절차 안에서 매각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이 유효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보전처분을 결정하고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상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까지 회생채권자나 회생담보권자들이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가압류 등의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지난 7일 대표자심문을 거쳐 13일 채권자협의회와 서울회생법원 관리위원회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조회한 뒤 이날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토킹 호스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내고 쫓아간다는 것에서 기원했는데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한 뒤 공개경쟁 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항공기 운항을 중단 중인 플라이강원은 지난 15일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플라이강원 7월 1일∼10월 30일까지 전편 결항 안내' 공지를 통해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셧다운) 조치를 10월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현재 플라이강원이 보유한 항공운항증명(AOC)이 박탈될 수 있지만 플라이강원 측은 이번달 말 항공권 예약을 재개하고 7월 중순 이전에 운항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전대규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가 대리해 회생개시 결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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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어려운 경제 사정과 플라이강원을 살려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염원 등을 고려해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서울회생법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고 이번 결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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