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 출마하라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나오라고 새벽기도에 다니고 싶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야당은 계파에 따라 온도차가 갈리는 가운데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가 야당 전체에 '내로남불'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 조 전 장관 출마하라고"라며 그의 출마가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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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조 전 장관 등판을 기대하는 이유는 '프레임 전쟁'에서의 유리함 때문이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조 전 장관이 등장하면 그 자체로 다시 한 번 '내로남불' 대 '공정'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되는 것"이라며 "경남 양산, 부산 사상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언급되는 곳의 의원이나 후보님들께서 제발 내 지역구로 와라, 내 지역구로 와라, 아마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지난 12일 CBS 라디오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총선에) 나오면 우나땡(우병우 나오면 땡큐)이라고 얘기하지 않나. (조 전 장관의 출마는) 우나땡 곱하기 100"이라고 했다. 우 전 수석의 출마를 민주당에서 반기는 것보다 조 전 장관의 출마가 국민의힘에 더 큰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야당은 계파별로 온도차가 느껴진다. 친명(親明)계는 조 전 장관을 '드레퓌스'라고 추켜세우며 그의 총선 출마를 정당화하는 분위기다. 드레퓌스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스파이 혐의를 받았던 유대인 장교로 12년 만에 누명이 벗겨진 인물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서 "부산대 의전원 합격자 표창장 하나로 멸문지화를 당한 조국 교수의 가족,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라고 했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서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검찰 독재의 대항마"라고 했다.


비명(非明)계는 그의 출마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라"며 "(조 전 장관의) 민주당 공천은 '윤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고 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SBS 라디오서 "본인의 출마가 우리 민주당, 그다음에 우리 전체 민주 진영 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한 충분한 고민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한 그가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권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서울대의 파면 결정에 대해서도 즉각 항소한 바 있다.


출마지역을 두고서는 관악구와 경남 양산, 부산 사상 등이 거론된다. 관악구는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이사한 곳이고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며, 경남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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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의 경우 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데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만큼, 만약 출마할 경우 문 전 대통령 측근 대 윤 대통령 측근의 '빅매치'가 될 수도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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