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대리 계약 좀" … 선거철 민주당 관계자 사칭 사기 시도, 경남서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시도가 전국에 걸쳐 발생하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인력사무소에 '민주당 관계자'라는 사람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선거운동 준비 및 홍보물 배송을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유세차 계약이 필요한데 아는 업체가 있으면 대신 계약을 진행해 달라"고 사업자등록증과 견적서를 요구했다.
이어 명함 사진을 제시하며 "유세차 업체가 우리에게 지나치게 높은 견적을 제시하고 있으니, 인력사무소 소장이 대신 업체와 통화해 가격을 조정해 달라"고 했다.
이를 믿은 인력사무소 측과 인부들은 다음날인 19일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실을 방문했고 비로소 전화 통화한 상대가 도당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고, 유세차 대리 계약 요청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통화 상대가 제시한 명함 사진엔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상남도 선거대책위원회 강지훈 홍보실장'이라고 적혀 있었고 기재된 주소도 실제 도당 사무실 주소가 아닌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이라 돼 있었다.
도당은 이에 앞서 도당 사무실에 해당 명함과 같은 번호의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의 전화가 여러 통 걸려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당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실제 정당 관계자인 것처럼 명함 사진이나 직책 등을 사용하며 접근하고 있다"라며 "유세차 계약을 대신 진행해 달라고 하거나 수수료를 주겠다. 계약금을 먼저 주면 직접 찾아가 계약금보다 큰 금액으로 정산하겠다는 식으로 금전 송금을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해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을 사칭해 음식점, 호텔 등에 대규모 예약을 한 다음 나타나지 않거나 대량 주문 후 잠적했던 이른바 '노쇼 사기' 사건과 유사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도당 관계자는 "정당 관계자를 사칭하며 금전 송금이나 계약 대행을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말고, 선거 관련 계약은 반드시 정식 공문과 실무 담당자 확인을 거쳐 진행해 달라"며 "명함 이미지, 당직자 명함, 선거 관련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정당 관계자인지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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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도당은 사칭 및 사기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추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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