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김주환 감독 인터뷰

김새론 통편집無 갑론을박
"팀 지키려 노력" 연출자의 변(辯)

김주환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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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23)의 '사냥개들' 출연분을 통편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촬영 도중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분량을 최소화하려 진심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중순 (김새론) 일이 일어났고, 공교롭게도 불난 장면을 찍은 다음날이었다. 프러덕션이 올스톱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쉬웠지만, 저희는 그 일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다행히 팀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가 탑승한 차량은 변압기와도 충돌해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사고 직후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한 탓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검사를 의뢰했는데,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지난 4월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김새론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촬영에 한창이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촬영을 중단했고, 재개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7~8회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썼다.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했다는 건 진심"이라고 피력했다.


김주환 감독은 "'사냥개들' 7화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며 "원치 않았지만, 대본 80쪽을 마음먹고 과감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에게는 '한 달 동안 어떻게든 대본을 써 올 테니 버텨달라'고 주문했다. 대본을 다 쓰고 몸도 마음도 지쳐서 '어떻게 찍나' 싶었는데 우도환과 이상이가 몸을 엄청나게 만들어왔더라. 그걸 보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右)도환, 좌(左)상이가 미사일처럼 버텨줬다"고 말했다.


김새론[사진출처=연합뉴스]

김새론[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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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의 노력에도 공개된 '사냥개들' 속 김새론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비중을 떠나서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다.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잦아지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김 감독은 "정말 많은 장면을 편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새론의 3분짜리 검도 장면도 편집했다. 그 장면에 나온 조단역 배우들이 오디션에 합격해서 행복하게 연기한 친구들이었는데, 미안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노력도 피력했다. 그는 "촬영도 쉽지 않았다. 밥도 거의 못 먹으면서 촬영했다. 콜라 하나 먹으면서 밤새 찍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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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의 강점으로 '보편적 공감'을 꼽은 김 감독은 "2019년말에 원작 계약을 맺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직후였다. 제 화두인 '동시대적인 이야기'에 맞았다. 전세계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아파했고, 소재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시대의 아픔을 주인공이 이겨내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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