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이 남긴 테이프에서 음성 추출
1978년 작곡한 '나우 앤드 덴'일 가능성

비틀즈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27년만에 신곡을 낼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비틀즈의 마지막 기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비틀즈 신곡 나온다…AI로 레넌 목소리 테이프서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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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트니는 "얼마 전 작업을 끝냈고, 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매카트니는 지난해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에게 과거 데모 테이프를 받았고, 여기에 담겨있던 레넌의 목소리를 AI로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레넌의 목소리와 연주 녹음본을 가지고 있었고 AI로 이를 분리할 수 있었다"며 "그러면 보통의 경우처럼 음반을 믹싱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AI를 통해 재구성한 노래를 두고 팬들이 우려하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섭긴 하지만 그게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흥미롭기도 하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트니가 곡 제목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새로운 곡은 1978년 레넌이 작곡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일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나우 앤드 덴'은 비틀즈가 1995년 명곡집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재결합 곡'으로 고려했던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매카트니는 과거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 곡을 두고 "조지 해리슨이 보컬이 형편없다며 노래 작업을 거부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제목이 아주 좋지도 않았고, 조금 다듬어야 하긴 했다"며 "하지만 아름다운 가사가 있었고, 레넌이 이를 노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우리는 민주적이었기 때문에 (해리슨의 의견에 따라) 녹음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비틀스 생존 멤버 링고 스타(좌측)와 폴 매카트니(우측).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틀스 생존 멤버 링고 스타(좌측)와 폴 매카트니(우측).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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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비틀즈는 래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라는 신곡으로 만들어 1995년에 발표했다.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테이프에서 레넌의 목소리만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당시 생존했던 비틀즈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신곡이 제작됐다.


또 이듬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리얼 러브'(Real Love)라는 곡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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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설적인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는 1960년 결성돼 1970년 4월 해체했다. 레넌은 1980년 12월 미국 뉴욕의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열성 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해리슨은 폐암으로 2001년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만 생존해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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