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AI개발업체 스탠다임 대표 취임
'팩티브정' 개발 주도 신약 개발 전문

'DR-004' 자체임상 준비 중
"AI의 가능성 입증해야 해"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하는 단계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 같아 대표를 맡게 됐다."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 [사진=이춘희 기자]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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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업체 스탠다임의 대표로 취임한 추연성 대표는 1996년 LG화학 입사 이후 국산 5호 신약 '팩티브정'의 임상 개발 팀장을 맡는 등 LG화학의 각종 신약 개발을 주도해 온 신약 개발 전문가다. 그러던 추 대표가 다소 생소한 AI 신약 개발 업계로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게 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개최된 미국 보스턴 현지에서 만난 추 대표는 "2018년부터 계속 스탠다임에 고문으로 일을 해왔다"며 AI 신약 개발 업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건 처음이 맞지만 절대 생경한 분야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취임으로 2015년 스탠다임 창업 후 회사를 이끌어 왔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의 공동 대표 3인(김진한·윤소정·송상옥)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해나갈 예정이다. 추 대표는 "기존의 대표분들은 처음에 시작했던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결과를 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 같아서 대표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아직 AI 신약 개발이 어디까지나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를 직접 입증하기 위한 임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AI가 정말 잘 작동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약물 재창출을 통한 파이프라인 'DR-004'의 임상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 있는 회사 중 우리보다 조금 더 빠른 곳은 있지만 확실하게 환자 대상 임상에 성공해 입증된 사례는 없다"며 "AI로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DR-004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약한 이들에게서 발병하는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취임 직후 두 달여 동안은 내부 직원 간담회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투자자들과도 미팅을 이어가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스탠다임은 최근 기존 3개였던 플랫폼을 2개로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에는 신규 타깃 대상 ‘애스크(ASK)’, 신규물질에 대한 ‘베스트(BEST)’, 기존 약물의 신규 적응증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로 나뉘어 있었지만 애스크와 인사이트를 통합하게 됐다. 추 대표는 "인사이트의 약물 재창출 기능을 애스크로 통합했다"며 "앞으로 애스크는 신규 타깃도 찾지만 새로운 적응증도 찾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임 합성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실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스탠다임 합성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실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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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이오USA 기간에는 이들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애스크가 신규 타깃 발굴 플랫폼이다 보니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이 많다"며 "암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베스트에 대해서는 "고객사가 타깃을 설정하면 새로운 물질을 디자인하고 최적화해 물질을 발굴해주는 것"이라며 "다만 최근 투자 환경이 안 좋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초기 단계보다는 후기 단계에 집중하면서 관심이 예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스탠다임이 설립 9년 차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추 대표는 "지금은 안정화라기보다는 빨리 결과를 내야 하는 단계"라며 "2025년 상반기 정도에 기업공개(IPO)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성 평가, 상장 예비심사 등의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 1분기나 상반기 중에 IPO를 본격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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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를 위한 매출 신장 방안으로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전했다. 추 대표는 "우선 기술수출을 통해 계약금 등이 들어오면 매출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또 베스트 플랫폼을 통한 공동연구 등도 가능하고, 애스크에 들어있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다른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모델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보스턴=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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