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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된 김선호 "추격 즐기는 광인에 집중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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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표 스타일리시 액션에 유머 한스푼
말쑥한 킬러, 고상하게 미친 광인(狂人)
"'슬픈열대' 초기 시나리오서 슬픔 덜어내"

(왼쪽부터)박훈정 감독, 김선호[사진제공=NEW]

(왼쪽부터)박훈정 감독, 김선호[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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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시원한 오락영화 한 편이 극장에 걸린다. 배우 김선호가 영화 '신세계'(2012) '마녀' 1·2(2018~2022)를 만든 박훈정 감독의 손잡고 스크린에 데뷔한다. 영화 '귀공자'가 6월 극장가에서 귀한 대접을 받을까.


김선호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에서 "스크린에 내 모습이 나오게 돼 영광"이라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 감독과 대화를 많이 했고, 배우는 자세로 늘 경청했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의사소통도 잘 됐다"고 작업에 대해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며 "만일 또 다른 작품 출연을 제안해주신다면 바로 뛰어가겠다"고 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 등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 감독은 "차별받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이어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에 관해 예전부터 그리고 싶었다. 차별받는 이들이 차별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선호는 극 중 마르코 앞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 친구라고 소개하는 남자 귀공자로 분한다. 그는 마르코 주위를 맴돌며 주변을 초토화하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마르코는 그가 적인지 친구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는 "대본을 보며 '왜 계속 따라다닐까' 궁금했다. 미친 사람이 순수하게 추격전을 즐기는 모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선호[사진제공=NEW]

김선호[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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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롤에 대한 책임감을 묻자 김선호는 "제목이 갑자기 '귀공자'로 바뀌었는데, 초기에 '슬픈열대'란 제목이었다. 분량은 원래 다 비슷했다. 그저 작품에 출연한 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임했다"고 답했다.


이어 "모두가 귀공자다. 갑자기 나타난 귀공자, 진짜 귀공자가 등장하는데, 저는 이름이 귀공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제목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어깨가 무거웠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는 슬픔에 비중이 더 있었는데, 수정 과정에서 슬픔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에는 판을 짠 인물(귀공자)이 조금 더 부각되겠다고 생각해서 제목을 다시 지었다"고 했다.


프로덕션 단계에서 박 감독은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에도 끝까지 캐스팅을 바꾸지 않으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유를 묻자 감독은 "당시 촬영을 앞두고 있었고 캐릭터의 대안이 김선호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를 세우든지 김선호와 함께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영화를 세울 생각이 없었다.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박 감독으로부터 '귀공자' 출연 제안 연락을 받고 떨렸다. 감독님의 팬이다. '마녀' 1편에서 귀공자의 액션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영화에서 참 신선한 액션이라고 느껴서 꼭 같이하고 싶었는데 행복하다"고 했다.


'마녀'에서 최우식이 연기한 귀공자 역과 김선호의 귀공자 역이 관련됐는지 묻자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깔끔한 미친 사람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귀공자 이름을 또 차용했다"고 했다.


(왼쪽부터)강태주, 고아라, 김선호, 김강우[사진제공=NEW]

(왼쪽부터)강태주, 고아라, 김선호, 김강우[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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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체이싱, 총격 장면, 맨몸 대결 등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돋보인다. 액션 디자인에 관해 박 감독은 "몸으로 시작해서 몸으로 끝나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차나 갑옷 같은 느낌으로 카체이싱 장면을 만들었다. 총기 액션이 많은 이유는 귀공자의 깔끔한 이미지와 잘 어울려서"라고 했다.


영화에 19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복싱선수 마르코 역에 낙점된 신예 강태주는 "연기할 수 있어 기쁘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르코는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인물이다. 그는 "와이어, 액션 추격 장면, 감정 연기 등 다양한 촬영을 했다. 신인 배우로서 하기 힘든 귀한 경험이 즐거웠다. 이를 밑거름 삼아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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