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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서 80대 운전 트럭에 치인 여대생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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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예방 미흡했다" 비판 잇따라
고령자 운전 대책 필요하다는 지적도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 중이던 대학생이 교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차량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보도화면]

사고 차량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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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께 동덕여대에 재학 중이던 A(21)씨가 교내 언덕길을 올라가던 중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였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7일 오후 7시 20분께 숨졌다.


경찰은 학교 미화원 B(81)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언덕길을 후진해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브레이크를 밟았다"라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고에 대해 동덕여대 학생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안전 문제임에도 학교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언덕길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이전부터 수년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후에도 학교 측은 쓰레기장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미화원이 손수레를 끌고 쓰레기를 옮기도록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다.


현재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족은 피해 학생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치사율 높은 고령 운전 교통사고…대책 마련 시급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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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런 사고가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고령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회 입법조사처가 도로교통관리공단에서 제출받은 2021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가해 사고는 운전면허 소지자 1만 명당 79.3건으로 전체 운전자 평균 60.2건보다 많은 수준이다.


게다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전체 평균의 2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한 상황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사고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들이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원하는 '면허 자진 반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운전을 해야 하거나 대중교통만으로는 이동이 불편한 경우 등으로 인해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는 10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고령자 운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안이 빠르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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