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결국 물리적 충돌…기습 분향소 설치에 4명 경찰 체포
2만 집회로 도심 곳곳 교통 혼잡
현재까진 물리적 충돌 없어
민주노총이 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민주노총이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면서 경찰과 40여분 만의 대치 끝에 이를 강제 철거 당했다. 강제 철거 과정에서 노조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 및 윤석열 정권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후 6시 30분께 분향소가 설치되자 경찰은 사전에 분향소 설치가 허가되지 않았다며 행정 대집행을 예고한 뒤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 이에 민주노총은 항의하며 철거하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노조원 4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4시에는 서울 종로구 대한문 인근에서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분신 사건에 대한 사과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오후 5시까지 집회하겠다고 신고했다. 집회가 길어지자 경찰은 오후 5시12분께 "집회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부터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사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했다. 오후 5시22분께 자진해산 형식으로 집회가 끝났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세종대로 대한문∼동화면세점 구간 4∼5개 차로가 통제됐다.
일부 참가자가 이동 과정에서 경찰 펜스를 치우는 등 크고 작은 실랑이가 발생했지만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저녁 8시까지 집회 마친 뒤 '경찰청'까지 행진…충돌 가능성도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천 인근에 다시 모여 야간집회를 연다. 민주노총 공무원노조와 언론노조·건설노조 조합원 18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저녁 8시까지 집회를 마친 뒤 경찰청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앞서 오후 2시 서울 도심 3곳에서 사전 집회를 하고 오후 4시 대한문에 집결했다.
대규모 집회로 도로 통제가 이어지면서 오후 5시 서울 도심의 차량 운행속도가 시속 11.4㎞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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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충돌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은 오후 7시부터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문화제를 연다. 경찰은 현재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대응 중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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