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강경진압 동의 못해, 지휘관 판단으로 캡사이신 분사"…특진 13명 약속
'민노총 대규모 집회' 앞두고 경비경찰 특진 13명 약속
윤희근 청장 "강경 진압 동의 못해…지휘관 판단 따라 캡사이신 분사"
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총력 대응을 당부하면서 경비 경찰관들에게 특진을 약속했다.
경비 경찰 13명 특진 약속…민노총 시위 앞두고 철저 대응 당부
경찰청은 30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경비 경찰 수시 특별승진계획'을 공지했다. 특진 선발 인원은 총 13명이며, 시도 경찰청·일선 경찰서·기동대 등 집회 시위 대응 부서가 대상이다.
경찰청은 "최근 대규모 집회 시위 대응을 위해 노고가 큰 경찰관 기동 대원 등 경비 경찰을 대상으로 수시 특별승진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7월 중 선발 절차를 진행해 8월 초 특진 임용을 추진한다. 노조의 불법 행위를 조속히 차단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찰청은 서울 경찰청에 6개 경찰관 기동대를 추가 창설하고 전국 경찰관 기동대를 재편해 경비 수요가 집중되는 서울 등 수도권에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강경 대응, 강경 진압 동의 못 해…불법행위 시 강제 해산"
경찰은 31일 전국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경비대책회의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강경 대응이란 말에는 동의를 못 한다"며 "집회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불법에 대해서는 경찰로써 해야 할 역할을 주저 없이 당당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캡사이신 등 강경 진압 논란에 대해서는 "강경 진압이란 말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장 상황에 따라 사용이 필요하다고 하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전날 불법집회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캡사이신 분사기가 집회 해산에 쓰인 것은 2017년 3월이 마지막이었다.
저녁 집회 해산에 대해서는 "시간을 초과해서 불법 집회 형태로 진행되거나 과도하게 교통체증을 야기하는 경우에는 해산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살수차 재도입과 관련해선 "차차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경찰은 전국에 총 120여개 부대(8400여명) 중 80여개 부대(5400명)는 서울에 배치해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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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경고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 3만5000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반노동자 정책을 펼치고, 경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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