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2개월 연속 축소…저축성수신금리 하락 전환
가계대출 평균 금리 4.82%…8개월 내 최저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2개월 연속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3%로 한 달 새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9월 기록한 3.38% 이후 최저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은 3.41%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2%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3.50%로 금융채를 중심으로 0.20% 하락했다. 정기예금은 1년 이상 만기 상품의 내림폭이 커짐에 따라 하락했다.
올해 4월 처음 편제한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 만기의 정기적금 금리는 2.78%였다. 한은 경제통계국 박창현 금융통계팀장은 "4월부터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의 최단 만기가 기존 6개월서 1개월로 단축됐고,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정기적금이 신규 출시됐는데 신규 취급실적은 약 77억원에 그쳤다"면서 "월 최대불입 한도 등 가입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하락, 가산·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0.16%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4.71% 이후 최저치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0.18%포인트)과 중소기업(-0.14%포인트) 모두 내려 0.16%포인트 하락한 5.09%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1년 미만 만기의 대출 비중이 상승한 데다 중소기업에 대해 금리감면이 적용된 결과다.
가계대출금리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
가계는 주택담보대출(-0.16%포인트), 전세자금대출(-0.31%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4%포인트 하락한 4.8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4.76% 이후 최저치다.
박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에 대해 "코픽스·은행채 등 지표 금리가 떨어진 데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내리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주담대 확대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라며 "특례보금자리론과 혼합형 주담대 등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고정형 주담대 대출 비중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조건별로 살펴보면 주담대 고정형(4.19%) 금리가 변동형(4.46%) 금리보다 낮았다. 이는 은행들이 혼합형 등 고정형 대출에 대해 훨씬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으로, 고정금리 목표 충족을 위해 은행들이 고정형 대출을 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부연했다.
다만 4월 중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0.13%포인트 하락 반해 변동형은 0.23%포인트 내렸다. 고정형 금리 하락폭이 변동형보다 작았던 것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동결된 영향이다. 박 팀장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으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제자리를 유지함에 따라 전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4.11%로 전월 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픽스·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의 특판행사 실시, 상생금융 차원의 우대금리 적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번에 신규 공표된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전·월세 전환률 등과의 비교를 통해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주거 형태별 수요 변화를 분석하는 변수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내린 6.30%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적용을 통해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58%포인트로 지난해 3월 이후 2개월 연속 축소됐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6.3%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80.7%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제2차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2020년 2월 80.8% 이후 최고치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이 줄었으나 혼합형 주담대가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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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비은행금융기관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자금유치 노력으로 상승 전환했다.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8%포인트)이 상승했고, 신협(-0.17%포인트), 상호금융(-0.19%포인트), 새마을금고(-0.14%포인트)는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11%포인트), 신협(-0.35%포인트), 상호금융(-0.18%포인트), 새마을금고(-0.27%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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