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관 특별행사 100여명 모여…열띤 응원 물결

비행 장면 숨죽여 지켜본 18분58초, "감동 그 자체"

국립광주과학관이 마련한 특별행사엣 관람객들이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이 마련한 특별행사엣 관람객들이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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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25일 오후 5시30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누리호 (KSLV-Ⅱ)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행사장.

좌석 157석과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이곳에 관람객들이 누리호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며 응원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대부분 엄마 손을 붙잡고 온 아이들이 자리를 채웠으며,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 누리호 비행 시작을 기다렸다.

그토록 고대하던 약속된 시각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일부 관람객들이 초조한 듯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위성관제실에서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는 연구원의 복잡한 마음과 같아 보였다.


곧 장내 스피커에서 "5, 4, 3, 2, 1" 카운트다운 소리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자, 분산된 시선은 스크린 한 곳으로 집중됐다.


화면에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딛고 누리호가 굉음과 연기, 불꽃을 뿜어내며 하늘로 솟아오르자, 관람객들은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손뼉을 짝짝 치고 휴대폰을 들고 역사적인 장면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아이는 별 모양으로 제작된 응원 메시지를 손으로 들고 만세 자세로 격하게 흔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와", "우오오오!" 탄성도 쉴 새 없이 쏟아지며 누리호가 내뿜는 불꽃만큼이나 장내 분위기가 달궈졌다.


길이 47.2m, 중량 200t의 누리호가 상공에서 붉은 점처럼 작아지더니 완전히 시야에 사라진 뒤에도 "누리호 할 수 있다" 등 응원 물결이 계속 이어지며 스포츠 경기장 못지않았다.


누리호가 18분 58초의 비행을 마치고 탑재 위성 8기를 안정적으로 분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박수 세례가 다시 한번 터졌다.


숨죽인 듯한 긴장감이 해소되며 환희의 웃음으로 행사의 마침표가 찍혔다.


관람객들은 돌아가는 길에 누리호 포토존에 들러 기념 촬영을 이어가며 감동을 되새겼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토월을 뒷배경으로 우주인 모형과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본관 입구 쪽에선 누리호의 2분의 1 크기로 축소된 바닥 코팅 스티커에 시선을 뺏기며 또 한 번 카메라를 들었다.


기서연(장덕초 3학년)양은 "최근에 전남 고흥에서 발사대 견학을 갔다 와서 더욱 실감 나게 감상했다"며 "누리호가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재밌고 신난다"며 깔깔 웃었다.


한편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실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컴퓨터 통신 장애로 일정이 하루 미뤄지기도 했지만, 재시도 끝에 목표를 달성했다.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화의 단계로 도약하는 첫발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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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사 때는 위성의 질량만 모사한 위성 모사체가 실리고 지난해 6월 2차 발사 때는 성능검증 위성과 큐브위성만 실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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