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직후 참변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도로에서 오리 가족의 통행을 도우려다 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18일 오후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교차로에서 케이시 리바라(41)가 오리 무리를 안전한 곳으로 이끌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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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목격한 12세 소년 윌리엄 윔셋은 케이시가 차에서 내려 오리 가족이 차량을 피해 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그는 차에서 내려 오리들을 도왔고, 그의 친절한 행동을 본 사람들은 모두 박수쳤다"며 "(운전하던) 엄마가 창문을 내리면서 '수고했다'고 말했고, 나도 그에게 '수고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케이시는 오리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직후 17살 소녀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케이시가 교차로에 있던 새끼 오리들을 도우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이시가 교차로에 있을 때 10대 운전자가 그쪽으로 향했고, 이 운전자는 도로에 있던 보행자를 쳤다"고 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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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은 그를 애도하기 위해 사고 현장 근처에 꽃과 고무 오리를 놔뒀다. 또 미국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유족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케이시는 수영 연습을 마친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오리들을 발견했고, 오리들을 도와주려다 차에 치여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케이시는 친절하고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다"며 "그의 마지막 행동조차 연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페이지엔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5만 달러(약 6550만원)가 넘는 금액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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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누리꾼들 또한 댓글을 달아 "정말 멋진 사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행동", "케이시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등 애도를 표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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