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I, 23일 오전 발사체 이송 완료, 기립 및 엄빌리칼 연결
24일 예정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 준비가 본격화됐다. 시험 발사가 아닌 본격 임무 수행을 위한 첫 비행이다. 진정한 우주발사체로 인정받기 위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23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겼다. 이날 오전7시20분부터 조립동에 있던 발사체를 무인 이동 특수 차량에 실어 약 1시간 가량 이동한 끝에 오전8시54분쯤 제2 발사대까지 무사히 이동시켰다. 이후 오전 중 발사대 기립을 진행하며, 오후부터는 전원ㆍ추진제(연료ㆍ산화제) 충전을 위한 엄빌리칼을 연결하고, 연료탱크 등에 대한 기밀 점검 등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는 당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상황을 점검하고 발사 여부와 시간을 결정한다. 우선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최종 점검에서 기술적 상황, 기상 상태, 발사 윈도우(가능 시간대),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해 발사 시각을 정한다. 잠정적으로는 오후 6시24분 내외로 예정돼 있다.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다. 2009년부터 약 13년간 1조9570억여원을 들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발사한 나로호는 러시아와 공동 개발이었다. 누리호는 3단형 로켓으로 1.5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릴 수 있다. 1단부에 75t급 액체(케로신) 엔진 4기를, 2단부 1기를 각각 장착했고 3단부엔 7t급 액체엔진을 달았다. 길이 47.2m, 무게 200t, 최대직경 3.5m다. 2021년 10월 1차 발사 때 정상 비행했지만 화물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때는 성능검증위성과 시험용 큐브 위성까지 궤도에 올려 성공을 거뒀다.
이번 3차 발사에선 시험 발사가 아니라 상용 위성을 궤도에 발사하는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 카이스트(KAIST)가 개발한 200억원짜리 국가 위성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와 공공ㆍ민간 큐브 위성 7기를 550km 궤도에 안착시키는게 목표다. 민간 우주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말 한국형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발사 때부터 본격 참여했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3차 발사를 포함해 총 4회 진행되는 추가 발사 과정을 총괄한다. 한국형 발사체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고도화 사업(총 6873억원)을 통해 기술 이전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또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132억4000만원을 투입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해 2030년대 달 착륙선 발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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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누리호 발사 당일 나로도 제2발사대 주변 반경 3km의 육지와 비행 방향 폭 24kmㆍ길이 78km 해상은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된다. 항공기 안전을 위해 폭 44kmㆍ길이 95km 의 공역도 일시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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