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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메리칸 드림의 증거" 美공화당 스콧, 대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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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이 억압의 땅이 아닌, 기회의 땅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미국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이 22일(현지시간) 2024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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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57세인 스콧 의원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자신의 모교 찰스턴서던대학교에서 출마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우리 당과 국가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피해의식이냐 아니면 승리냐"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공화당원들 역시 불평거리와 위대함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의원은 "나는 자유와 희망, 기회를 선택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친구와 지지층을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상식적인 해결책을 찾고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보여주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동시에 겨냥한 비판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스콧 의원은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자신의 존재가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준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 결손 아이가 자신의 환경을 뛰어넘어 성장할 수 있는 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답변은 '예'"라고 말했다. 금융서비스 분야 출신인 스콧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라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이어 "우리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소년이 언젠가 의회는 물론 백악관에서도 봉사할 수 있는 땅에 살고 있다"면서 "이곳은 지구상 가장 위대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에서 스콧 의원은 자신의 신앙을 언급하고 '낙관주의'를 강조하며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콧 의원은 지난 19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대선 출마 등록을 하고 22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까지 공화당 내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헤일리 전 주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 6명이다. 여론조사 지지율 60%대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지지율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25일 께 FEC에 서류를 제출하고 대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콧 의원은 강력한 선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낮은 한 자릿수 지지율"이라면서도 "빈곤에서 벗어나 더 나은 경제적 기회에 대한 필요성을 중심으로 한 스콧 의원의 캠페인이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시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 존 툰 상원의원은 이날 스콧 의원에 대해 "영감을 주는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경제매체 CNBC는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스콧 의원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된 스콧 의원의 출마선언 행사장에도 VIP로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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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의원의 의제는 세금 감면, 학교 선택의 확대,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입지 강화 등을 포함한다고 보좌진측은 확인했다. AP통신은 이러한 의제가 주류 공화당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스콧 의원은 대통령 당선 시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연방법에 서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팀 스콧 의원에게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그간 디샌티스 주지사를 ‘론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믿음이 두터운 척하는 론)’이라고 조롱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팀은 당선 가능성이 없는 디생크모니어스보다 크게 나은 사람"이라고도 언급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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