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獨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국방·안보 협력 중요"(상보)

21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尹 "핵심 우방국이자 가치 파트너"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간 국방, 방산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같은 안보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파트너이자 핵심 우방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저와 숄츠 총리는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맞춰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관계를 수소와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언급하며 이를 통한 양국 간 방위산업 공급망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대북 메시지에 대한 공통된 메시지도 꺼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발신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아갈 것"이라며 "숄츠 총리께서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과 통일비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부연했다.

독일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숄츠 총리가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독일을 포함한 주요 7개국 국가들, 여타 유사 입장국과 함께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양국 모두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강국"이라며 "세계 경제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 속에 양국이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